어드미럴 히퍼

어드미럴 히퍼(Admiral Hipper)는 독일의 중순양함으로, 제2차 세계 대전독일 해군에서 운용되었다. 이 함선은 1935년에 진수되어 1939년에 자함으로 취역하였다. 어드미럴 히퍼는 나치 독일의 해군 강화를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건조된 첫 번째 중순양함으로, 본래의 설계는 '장갑 순양함'으로서 대함전에서의 우수한 성능을 목표로 했다.

어드미럴 히퍼는 20200톤의 배수량을 가지며, 길이는 202m, 너비는 21.7m로 설계되었다. 주포로는 20.3cm(8인치) 함포 8문을 장착하였고, 부포로는 10.5cm(4.1인치) 함포 12문을 갖추고 있었다. 또한 어드미럴 히퍼는 기계적 성능이 뛰어나 최대 속도 32노트에 도달할 수 있었고, 약 1,700해리의 항속 거리를 보유하고 있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어드미럴 히퍼는 북대서양과 북극해에서 활동하며, 여러 해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특히, 1940년에는 노르웨이 작전에 참가하였고, 다양한 상선과 군함을 공격하는 데 기여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연합군의 해상 전력과 공중 공격의 증가로 인해 어드미럴 히퍼의 작전 범위는 점점 제한되었다.

어드미럴 히퍼는 1945년에서 1946년 사이에 연합군의 파괴 작업 중 손상을 입었고, 결국 1947년에는 미국 해군에 의해 폐기되었다. 이 함선은 현대 해군 전투함의 설계에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독일 해군이 계획한 대규모 해상 전투를 위한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받았다.